보완설계로 지반보강 끝내고 터널 안정성 확보
터널시공 전문가 추가 투입해 굴진면 분석
명일동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25일, 사고 지점 인근 사망자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생한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사고 구간 공사를 31일부터 재개한다. 공사기간 동안 상시 안전 점검 체계를 구축, 매일 터널 내부 육안조사를 진행하고 하루 2회 계측 관리, 공사 중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지속하는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이 발생했던 9호선 4단계 공사 현장의 지반 보강을 완료하고 터널 안정성 충분히 확보한 후 오는 31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땅꺼짐 발생 직후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0일 복구를 완료, 도로를 개통하고 약 9개월간 국토부와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해 왔다.
동시에 지난 3개월간 ▲터파기 구간 주변 비정상 누수 점검 ▲개착구간 주변 하수시설물(하수관로, 맨홀, 빗물받이 등) 상태 점검 ▲전기비저항 탐사 등 현장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 등 기술 자문과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지반·터널 안정성을 강화했다.
터널 굴착 시 주변 지반, 외력 하중에 최대한 견딜 수 있는 보강공법을 적용한 보완설계도 완료했다. 또 지반 변형을 억제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터널 주변 지반에 구멍 뚫린 강관을 매설하고 그 내부에 고결제를 주입해 지반 안정성을 높여주는 ‘강관보강 그라우팅’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터널 굴착 전 지상부터 터널 아래까지 그라우팅으로 지반을 단단히 하고 터널 내 각부, 측벽, 하부는 0.8m 간격으로 그라우팅을 촘촘하게 추가 적용한다. 기존 5.6m, 2열로 겹치게 배치했던 터널 상부 지반의 그라우팅은 4m, 3열이 겹치게끔 간격을 좁히고 외력 하중에도 최대한 견딜 수 있도록 터널 안을 떠받치는 철골 구조물(강지보)도 기존 H-100에서 두껍고 강한 H-150로 강화한다.
터널 굴진에 따른 내부 관찰을 위해 토질·지질 분야 터널시공 전문가(경력 10년 이상)를 추가 투입하고 터널 굴진면 상태를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해 기록․분석하는 ‘디지털 맵핑’ 기술을 활용해 굴진면을 분석, 굴진 속도와 굴진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9호선 4단계 구간 공사 위치도. ⓒ서울시
아울러 공사 안전과 품질을 면밀히 관리하기 위해 작업 시 CCTV 상시 촬영과 동영상 기록 관리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공사 구간을 지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터널 지반의 안정성을 확보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서울 시내 모든 현장을 ‘시민 안전, 안심’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사고 피해자 보상도 제도적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