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마요 23년’이 증명…짧아진 유행 속 장수 메뉴 경쟁력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3.30 10:06  수정 2026.03.30 10:07

ⓒ한솥도시락

최근 식품·외식업계 트렌드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방송인 강호동의 ‘봄동 비빔밥’ 챌린지가 화제를 모았고 이어 중국식 디저트 ‘버터떡’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먹거리 유행이 빠르게 생성·소멸되면서 소비자 피로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동시에 짧은 유행 주기는 소상공인에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급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악성 재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메뉴’가 브랜드 인지도 형성과 고객 유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솥도시락 ‘치킨마요’다. 2003년 출시된 치킨마요는 2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솥 전체 메뉴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킨마요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솥도시락 대표 스테디셀러로서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솥도시락은 치킨마요의 장기 흥행 배경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대중적인 맛을 꼽았다. 현재 한솥도시락 치킨마요는 3000원대로 설정돼 있다. 2월 기준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 대비 약 65%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한 그릇 메뉴인 비빔밥과 비교해도 가격 부담이 낮다.


대중적인 맛 역시 치킨마요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솥도시락은 국내 최초로 치킨마요덮밥을 선보인 이후 20년 넘게 고유의 감칠맛을 유지해왔다. 바삭한 치킨에 간장과 마요네즈를 더한 조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은 한정 메뉴로 반영해왔다. 면 요리를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치킨마요 볶음면’,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한 ‘불닭 치킨마요’ 등을 선보이며 기존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기본 메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해왔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23년 동안 치킨마요를 꾸준히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변함없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 속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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