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붉은 필터 끼운 줄"…종말론 불러온 '핏빛 세상'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3.31 09:53  수정 2026.03.31 09:58

ⓒ샤크베이 캐러번 공원 SNS 갈무리

호주 서부에서 온 세상이 핏빛으로 물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목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호주 샤크베이 지역에서 하늘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샤크베이 캐버런 공원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밖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뜩하다. 모든 것이 먼지로 덮여 있다"며 "아직 바람은 많이 불지 않지만, 비가 내려 씻겨 내려가길 바란다"는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어 주변이 온통 붉게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현상은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에 의해 대기 중으로 떠오른 흙 속 철분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톰 길 텍사스대 환경공학 교수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붉은 현상"이라며 "열대성 저기압은 보통 많은 비를 불러와서 먼지 폭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에는 강한 바람이 건조한 사막 지대를 지나면서 먼지 폭풍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 기상 당국 관계자 제시카 린가드는 "나렐이 도달하기 전부터 해당 지역에 먼지가 유입됐다"며 "강풍과 건조한 땅 등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크베이 캐러번 공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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