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버스, 법 취지와 다르게 운영
주민 아닌 교통약자 만족도 높아야"
"네거티브라며 말조차 못하게 해
검증 응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전현희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과로 홍보하는 성동형 공공버스(성공버스)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성동문화원장을 재임용한 것에 대해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며 책임을 돌렸다. 이에 전현희 예비후보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3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동문화원장의 경우, 구청과 오랜 기간 업무를 긴밀하게 해왔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성동구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서울시에 책임을 물으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약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해 성폭력 혐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며 정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은 서울시에 있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자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자치구가 충분한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을 행사해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추진한 성동형 공공버스(성공버스)를 두고선 "대중교통은 정부나 시장만 할 수 있는데, 구청장의 경우 할 수 있는 것은 장애인에게 보다 밀착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이라면서도 "성공버스는 장애인들이 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저상버스 시설이 없기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은 아예 탈 수 없다"면서 "장애인을 이용하게 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문제는 승객이 뺏기는 일반버스와 마을버스의 적자도 시민 세금으로 보전해 줘야 하는데, 이중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이 전 후보의 성공버스 응원 영상 삭제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선 "부끄럽고 죄송해서 내렸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법에 따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라면 공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실제로 보니까 장애인은 못 타고 비장애인용 출퇴근 버스로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주장하지만, 이 버스는 주민 만족도가 아닌 교통약자의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예산이 들어감에도 실질적으로 법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운영한다면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가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후보는 '사전 검증을 해야 본선에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한 취지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가 너무 밋밋하고 주목받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토론과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후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정책과 도덕성 문제가 있는지 검증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발하는 것을 두고선 "정책 검증을 하는데,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면서 아예 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상대측 분위기가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맞서서 당당하게 싸울 후보를 뽑으려면 당연하게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검증에 응하는 것이 후보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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