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NTT도코모, ‘가상화 기지국·AI-RAN’ 백서 발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3.31 12:26  수정 2026.03.31 12:26

HW·SW 분리, 리소스 풀링, AI 컴퓨팅 등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기술 제시

SKT와 NTT도코모가 공동 발간한 백서의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이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가상화 기지국(vRAN) 고도화와 AI 기반 무선 접속망(AI-RAN)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요건 및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 백서를 발간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NTT DOCOMO)와 관련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은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 Radio Access Network)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범용 서버·클라우드 등에 탑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백서는 양사의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과 AI-RAN의 고도화 및 발전 가능성, 관련 기술 요구사항, 핵심 구현 기술 및 도입 효과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가상화 기지국 및 AI-RAN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관련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백서를 통해 가상화 기지국과 AI-RAN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핵심 기술 요건을 제시했다.


먼저 신규 기능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명확한 분리를 강조했다. 기지국 제어 소프트웨어를 특정 하드웨어나 가상화 플랫폼과 기능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인프라와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향후 가상화 기지국과 AI-RAN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유연한 인프라 구축과 자원 활용도 향상을 위한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기술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지국의 용량을 확대하고 전력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또, 유연한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해 이동통신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소스 풀링은 분산된 연산 자원을 하나의 풀(Pool)로 통합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가상화 기지국 시스템을 활용한 AI 컴퓨팅 기능 구현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xPU(x Processing Unit) 기반 가상화 기지국 구조에서는 AI·통신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기술을 통해 통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AI 컴퓨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화 기지국을 통신과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 즉 AI-RAN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xPU는 범용·가속 연산 반도체를 총칭하는 용어로, CPU·GPU·NPU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연산 자원과 네트워크 기능을 자동으로 배분·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SKT는 이달 초 열린 MWC 2026에서 리소스 풀링 기술과 xPU 기반 가상화 기지국 내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에 대한 실증 성과(PoC, Proof of Concept)를 공개하며, 이번 백서에서 제시한 핵심 기술 요건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로의 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출된 이번 성과가 글로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스다 마사후미 NTT도코모 무선액세스설계부장(수석 부사장)은 “2022년 11월부터 이어온 SKT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가상화 기지국 진화와 AI-RAN 구현을 위한 백서를 공동 발간하게 돼 뜻깊다”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이동통신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과 개념을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6G 시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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