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영화의 계절…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항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3.31 18:58  수정 2026.03.31 18:59

4월 29일 개막

봄의 초입, 전주가 다시 한 번 영화로 채워진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영작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며, 동시대 영화의 흐름과 새로운 얼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준비를 마쳤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가 자리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연임하게 되면서, 영화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영화제가 지켜온 가치를 바탕으로 전주다운 작품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풍성한 영화 축제를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3년의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새롭게 연임된 만큼 더 나은 3년을 준비해보겠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영화제를 이끌겠다"라고 연인 소감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총 54개국 237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국내작 97편과 해외작 140편이 상영되며, 이 가운데 78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다.


올해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 선정됐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을 "재발견된 예술가라는 한 편의 우화적 구성에 현실을 버무려 시와 유머, 따뜻함이 일상의 고통과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폐막작에 대해 "2024년 12월 21일 남태령에서 벌어졌던 전봉준투쟁단과 경찰의 팽팽한 대립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라며 "이 하룻밤의 경험이 2030 여성들과 농민들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부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가능한 영화,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 – 더 매버릭스',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등의 섹션 상영작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 영화제에 새로 합류한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 – 더 매버릭스'에 대해 "1960~19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감독과 아티스트 중, 가장 아이코닉하고 현재까지도 큰 레거시를 남긴 인물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도 마련됐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배우 안성기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독립·예술영화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온 그의 행보를 짚으며, 한국 영화의 확장 가능성을 되돌아본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변영주 감독이다. 변 감독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 자리가 더 뜻깊다. 전주에서 많은 작품을 접하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소중한 장이 되고, 영화제를 통해 전주와 영화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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