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독점하는 공관위원장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4.01 09:02  수정 2026.04.01 09:02

[나라가TV] 박상수 “험지라도 명분 약해…처음부터 출마했어야”

“셀프 공천 비난 피할 수 없어”

ⓒ데일리안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공관위원 전원 일괄 사퇴를 선언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행보가 공관위원장이라는 직책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지난 30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출마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광주·전남에 공천 신청을 했어야 한다”며 “공관위원장이 스스로를 공천하는 행태는 셀프 공천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먼저 짚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공관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후보들이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과 경선을 관리하고 이길 후보를 골라 앞에 세우는 게 본분인데, 지금 공천 관련 뉴스에서 후보들 이름은 사라지고 이정현이라는 이름만 계속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 사례를 들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방송에 나가서 진행자에게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누군지 물으니까 모르더라. 민주당 부대변인한테 물었더니 검색하고 있더라”며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이 민주당 공관위원장이라는 사실을 정치 고관여층조차 모를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게 오히려 잘하는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은 색깔 없이 차분하게 공정한 공천만 관리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정현 위원장은 공관위원장 취임 이후 사퇴 번복, 컷오프 파동 등으로 끊임없이 주목의 중심에 서왔다는 게 박상수 전 대변인의 지적이다. 그는 “처음 야상부터 사퇴 번복까지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자기가 가져가더니 이제 셀프 공천까지 하겠다는 건 아무리 험지 출마라 하더라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정현 위원장은 31일 공관위원 전원 일괄 사퇴를 발표하며 사실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았다. 당내에서는 ‘내홍만 키워놓고 도망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헌신적인 결단’이라며 이정현 위원장을 두둔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셀프 공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나라가TV’를 진행하는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역시 “오히려 공관위원장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운영”이라며 “이번 경우는 역할과 존재감이 과도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나라가TV’는 오는 6일(월) 오후 2시에도 시청자와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이 출연해 정치권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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