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후 사업 재공고
재정사업 전환도 동시 추진
“사업 2년 정도 늦어져…기간 단축 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정문 앞에서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사업 재공고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투자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최대한 크게 조정해 보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가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신규 사업자를 다시 찾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비를 조정해 사업 재공고 후 참여하는 민간 건설사가 없으면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활로를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정문 앞에서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한 후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2020년 6월 기준 사업비가 1조5200억원”이라며 “지난해 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이 23.46%고 건설비용 급등 관련 특례가 4.4%라 총 1조9600억원까지 액수를 조정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양은평선 직결과 차량기지 이전 비용까지 고려해 약 2900억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모두 반영하면 약 2조2500억원에 공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사업비를 늘리면 사업참여자들이 다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컨소시엄과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절차에 착수하며 사업자를 다시 찾기로 했다.
서울시는 두산건설컨소시엄이 1년 넘게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사업추진 기본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4년 출자자였던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차례로 사업을 포기한 후 이들을 대체할 회사를 찾지 못한 탓이다. 해당 사업에서 GS건설의 지분은 17%, 현대엔지니어링은 7%였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는 행정절차법에 따른 10일 이상의 의견청취와 행정소송법에 따른 90일의 제소기간이 지난 후인 7월 중순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우선협상자 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직후 90일간 민간투자사업 재공고를 진행한다.
응찰사가 있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유찰되면 즉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신규 사업자 선정과 재정사업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사업 기간을 줄인다.
서울시는 최근 위례신사선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던 경험을 살려 빠른 사업 추진을 자신했다. 위례신사선도 서부선처럼 민간 참여가 없자 재정사업으로 전환했고 그 과정에서 사업 기간을 약 2년 줄였다.
서부선 노선도.ⓒ서울시
오 시장은 “사업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 투트랙을 신속하게 진행해 시민들이 실망하는 일 없게 하겠다”며 “(사업이)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어지겠지만 최대한 기간을 당겨보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명지대학교 총학생회가 방문해 서부선 역 위치 조정 등 사업에 대한 의견을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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