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논 습지·웅덩이 주변 서식
도시화·농약 영향 개체수 감소…무단 포획·훼손 처벌
수원청개구리. ⓒ국립생태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를 4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원청개구리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뽑았다고 밝혔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과에 속하는 소형 양서류다. 우리에게 익숙한 청개구리와 형태가 비슷한 종으로, 성체 몸길이는 2.5~3.5cm 수준이다. 밝은 녹색 등을 띠고 몸 중앙에는 옅은 선이 나타나며, 서식 환경에 따라 몸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수컷은 턱 아래 황색 울음주머니가 있지만 암컷은 없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파리와 벌, 나비,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먹는다. 서식지는 저지대 대규모 평야지역의 논 습지와 작은 웅덩이 주변이다. 경기 수원에서 처음 확인돼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북한 지역을 비롯해 경기와 충청, 서울, 강원, 전북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는 5월부터 7월까지다. 이 시기 수컷은 모내기한 벼를 네 다리로 붙잡고 구애 울음소리를 낸다. 알은 올챙이 시기를 거쳐 약 2개월 뒤 어린 개체로 성장한다.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논 주변의 낙엽과 고목, 땅속 등에서 겨울잠을 잔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보다 몸집이 작고 발가락 사이 물갈퀴 발달 정도가 약한 편이다. 다만 형태가 비슷해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기후부는 울음소리 차이가 두 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보다 저음의 금속성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다.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시화와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축소, 농약 사용 등이 꼽힌다.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를 공식 상징물로 지정해 보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청개구리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채취, 훼손, 폐사하게 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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