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오븐스매시' 난항에 조길현 대표 등판…주가 회복 '숙제'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4.03 14:32  수정 2026.04.03 14:41

최적화 및 밸런스 불만 이어지자

긴급 라이브 열고 게임 개선 약속

적자 속 재무 구조 정상화 명운 달려

'쿠키런 유니버스' 실효성 가늠 시험대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오른쪽)와 이원영 PD가 지난 2일 '쿠키런: 오븐스매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2년 만에 선보인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오븐스매시)'가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뚜렷한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전등록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흥행 기대를 키웠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최적화와 밸런스 문제 등이 불거지며 안착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기대작 부진 여파는 주가에도 직격했다. 출시 이후 약 2주 만에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됐다. 이에 조길현 대표가 직접 전면에 나서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일 저녁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오븐스매시 전반에 대한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 대표와 이원영 PD가 출연해 최근 패치 이후 제기된 이용자 의견을 중심으로 주요 문제와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개발진은 로딩 지연과 끊김 현상 등 최적화 문제를 비롯해 쿠키 및 모드 간 밸런스, 조작감과 편의성 부족 등 출시 이후 제기된 핵심 이슈에 대해 사과하고 조속한 개선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게임에 관해 부족한 점은 내부적으로 빠르게 파악해서 정리 중이며 이용자 의견도 모니터링하며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과 문제를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으로, 기존 러닝·RPG(역할수행게임) 중심이던 시리즈를 PvP(이용자 간 전투) 중심 장르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까지 더해지며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성장 카드로 평가받았다. 2021년 처음 개발 소식이 공유된 만큼 상당한 개발 기간이 투입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오븐스매시가 도전장을 내민 실시간 PvP 배틀 장르는 해외 게임사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장악하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누적 14억건 이상을 기록한 브롤스타즈는 출시 8년차에도 아직 건재한 성적을 유지하며 강력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븐스매시는 유사한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콘텐츠 완성도와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진이 빠른 개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운영 역량과 업데이트 지속성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용자 반응도 냉정하다. 커뮤니티에서는 "최적화와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 반영", "소통 빈도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븐스매시는 단순한 신작을 넘어 데브시스터즈의 재무 구조 정상화를 좌우할 핵심 타이틀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7.2% 감소한 62억원에 그쳤다. 특히 4분기에는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비용 집행과 신작 개발을 위한 인건비 상승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금 흐름 역시 악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451억원에서 지난해 83억원으로 급감했다. 비용 구조가 확대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결국 오븐스매시의 흥행 여부는 데브시스터즈가 추진 중인 '쿠키런 유니버스' 전략의 실효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작이 장기 흥행 궤도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IP 확장 전략 역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 출시 이후 급격히 하락한 주가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데브시스터즈는 주당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4.49% 올랐지만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기까진 갈 길이 멀다. 출시 직전 전고점(3월 16일) 4만435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4.76%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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