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차’ 결과에 따라 순위변동
박지성vs나스리 맞대결...중대한 변수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이 정상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맨유는 13일(현지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상 한파로 인해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8승 7무(승점 31점)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최고의 시즌 출발(15경기 무패)과 타이 기록이다. 반면 아스날은 10승 2무 4패(승점 32점)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바뀔 수도 있으며 이는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스날의 경우 올 시즌 최고의 원정 승률을 기록 중이며, 맨유는 최고의 홈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술 포인트 '박지성 vs 나스리'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의 아스날전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이끄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역대 아스날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박지성 또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빅팀과의 경기는 항상 즐겁다. 아스날과의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 미드필더인 박지성은 올 시즌 아스날의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스리와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나스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풀럼전에서는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파르티잔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쐐기골을 터트렸다. 아마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나스리 봉쇄를 위해 ´수비형 윙어´ 박지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말말말] 불꽃 튀는 신경전
맨유 미드필더 나니(포르투갈)
지금은 첼시보다는 아스날이 더 위협적이다. 첼시는 패배와 무승부로 자신감을 잃었지만 아스날은 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나스리는 우리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다. 무엇보다도 이번 경기에서 그를 잘 마크해야 할 것이다.
맨유 수비수 에브라(프랑스)
아스날은 5년 동안 단 한 개의 우승컵도 차지하지 못한 위대한 클럽이다. 이런 일들은 내게 재앙이다. 아스날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아스날의 경기를 보면서 잠에 빠진다. 물론 우리가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아무것도 아니다. 우승컵이 걸린 경기도 아니다. 아스날 보다는 첼시전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아스날 미드필더 월콧(잉글랜드)
아스날이 맨유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팀이 되길 바라고 있다. 맨유는 우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경기를 이겨 선두 자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아스날은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맨유 원정 역시 그럴 것이다.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프랑스)
스타라면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아스날은 지금껏 그래왔다. 에브라의 발언은 경기를 앞두고 그가 시도한 일종의 신경전이라고 생각한다. 아스날은 그런 말에 흔들리지 결코 않는다.
* 예상 선발 라인업
맨유(4-4-2)= 반 데 사르 - 하파엘,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 캐릭, 안데르손, 나니, 박지성 - 루니, 베르바토프 / 감독 : 퍼거슨 (변수 : 퍼디난드의 출전 여부, 중원 조합)
아스날(4-2-3-1)= 파비안스키 - 사냐, 스킬라치, 코시엘니, 클리시 - 송, 윌셔 - 로시츠키, 나스리, 아르샤빈 - 챠마크 / 감독: 벵거 (변수 : 파브레가스의 출전 여부, 원톱 or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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