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흥미·감동·긴장감 감소 ‘아쉬움’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1.11.14 20:43  수정

‘셜록홈즈’ 3관왕..김우형·조정은 남녀주연상

지상파 생중계 진행 ‘득보다 실’ 딱딱한 시상식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김우형(위)과 조정은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가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난 한해 최고의 작품으로 우뚝 섰다.

‘셜록홈즈’는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작곡상(최종윤), 극본상(노우성) 등 주요 3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소극장 뮤지컬인 데다 이렇다 할 스타 캐스팅이 없음에도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셜록홈즈’는 19세기 아서 코난 도일에 의해 탄생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립탐정 셜록홈즈의 명쾌한 추리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국내 최초 시즌제 프로젝트로 매년 여름마다 다른 에피소드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남녀 주연상은 김우형(아이다)과 조정은(피맛골연가), 남녀 조연상은 이건명(잭더리퍼)과 구원영(광화문연가)가 거머쥐었다. 또 남녀 신인상은 박은태(피맛골연가)와 송상은(스프링 어웨이크닝)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한 김준수(천국의 눈물)는 함께 호흡을 맞춘 윤공주와 함께 인기스타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연출상은 김효경(투란도), 음악상은 엄기영(투란도), 안무상은 오재익(늑대의 유혹)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스팸어랏’에게 돌아갔으며 앙상블상은 ‘아가씨와 건달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은 근래 있었던 뮤지컬 시상식 가운데 가장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다.

시상식은 가수 겸 배우 이현우와 유혜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SBS를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됐지만, 앞선 시상식과 달리 한 편의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탄탄한 구성이나 다이내믹한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생중계 시간에 맞추기 위해 축하공연을 절반 이하로 줄인 데다, 진행 방식이 철저히 시상에만 치중됐기 때문. 게다가 뮤지컬 공연이 적합하지 않은 대중음악전문 공연장에서 시상식이 진행돼 그나마 선보인 축하공연 마저 산만하게 느껴졌다.

또 황금 시간대를 피해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20분부터 시상식이 진행됐다는 점도 뮤지컬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케이블채널에서 황금시간대 생중계되는 게 낫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자 명단]

- 최우수작품상 : 셜록홈즈
- 남우주연상 : 김우형(아이다)
- 여우주연상 : 조정은(피맛골 연가)
- 남우신인상 : 박은태(피맛골 연가)
- 여우신인상 : 송상은(스프링 어웨이크닝)
- 남우조연상 : 이건명(잭더리퍼)
- 여우조연상 : 구원영(광화문 연가)
- 연출상 : 김효경(투란도)
- 작곡상 : 최종윤(셜록홈즈)
- 음악상 : 엄기영(투란도)
- 극본상 : 노우성(셜록홈즈)
- 기술상 : 권도경(잭더리퍼)
- 무대미술상 : 여신동(모비딕)
- 안무상 : 오재익(늑대의 유혹)
- 인기스타상 : 김준수·윤공주(천국의 눈물)
- 앙상블상 : 아가씨와 건달들
-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 스팸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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