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자살 의혹, 이미 2009년에...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1.06 13:01  수정

2009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인터뷰에서

"나도 몇번 자살 생각했다 1년에 4번 정도" 발언 다시 화제

고인이 된 전 야구선수 조성민 씨가 지난 2009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몇 번을 (자살을) 생각했다"고 말한 장면. 동영상 화면 캡처.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조성민이 숨져 정확한 사망원인에 궁금증을 낳고 있는 가운데 그가 앞서 2009년 자살을 생각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성민의 지인 A씨는 6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조 씨가 벨트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숨지기 전 조 씨가 여자친구와에 SNS를 통해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라는 자살 암시글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일단 이번 사망원인을 자살로 추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숨진 조 씨는 앞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때 자살을 생각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몇 번을 (자살을) 생각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4번 정도였고, 가장 최근에 생각한 것이 이번 일(최진실 자살)이 있었을 때다”라고 밝혔다.

조 씨는 이어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그쪽으로 몰아갔다. ‘유서라도 쓰고 죽어야 내 진심을 알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애들 엄마가 그렇게 된 후라, 그런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느꼈다. 나를 파렴치한 사람, 애들 재산을 탐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내 진심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버텼다”고 말해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방송에 나오는 것을 시청자들은 진실이라고 믿을 텐데 (언론에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 안하고 무책임하게 이슈로 몰아가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말하는데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정확히 전달해야지, 이슈화하고 흥미거리 위주로 보도해 남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이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취재했으면 한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조씨는 “매스컴이 무섭다. 사람 하나를 일어설 수 없을만큼 밟아놓는다”며 “‘그래도 버텨야지’ 하지만 많이 힘들다. 언론이 그런 부분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이번 사망 소식과 연계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사망 전날 밤에도 조 씨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는 등 이렇다 할 징후를 보이지 않은 점을 미뤄 봤을 때 정확한 사망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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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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