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vs대선후보' 노원병서 선수 교체?

조성완 기자

입력 2013.03.10 10:41  수정

문재인 vs 손수조 이어서 안철수 vs 이준석 구도 갈까 주목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사진 왼쪽)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박근혜 키즈 VS 대선후보’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박근혜 키즈’와 ‘대선후보’ 출신의 거물급 인사가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11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젊은 피’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 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앞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맞붙은 이후 1년여만이다.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항마로 새누리당이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내세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는 지난해 총선 당시 해당 지역에 출마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후보군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경찰청장은 지역 당협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여간 꾸준히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안 전 교수의 출마로 인해 기류가 바뀌는 모양새다. 안 전 교수의 복귀로 정치 지형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가 노원병에서 주저앉을 경우 차기 대권 도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안철수 신당’도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거물급 인사를 대항마로 내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에 패배할 경우를 고려하면 거물급 인사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물급 인사의 명성에 비례해 안 전 교수의 주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초년생인 이 전 비대위원을 공천할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감을 덜게 된다. 선거에서 지더라도 안 전 교수보다 이 전 비대위원의 '당돌한 도전'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여지가 크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손수조 효과'로 재미를 본 경험도 있다.

또한 이 전 비대위원은 노원병 지역에서 10년 넘게 거주했고, 지난해 총선·대선을 통해 ‘박근혜 키즈’로 부상, 새누리당의 ‘젊은 피’로 주가를 높여 왔다.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린 것도 이 전 비대위원이 부각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가 가진 최대 무기는 신선하다는 것인데, 이 전 비대위원의 경우도 기존 정치권과 달리 신선함이 있다”며 “야권 연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전 비대위원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 전 교수의 '신선함'에 이 전 비대위원의 ‘신선함’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맞불전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비대위원의 경우 손수조 위원장보다 정치력, 인지도 면에서 앞서고 있다”면서 “손 위원장의 경우와는 달리 개인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상황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비대위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박근혜 키즈’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초기 최대한 후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이 전 비대위원에게는 최고의 찬스라는 것이다.

반면, 이 전 비대위원이 ‘금배지’를 달기에는 아직 ‘깜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 전 비대위원이 아직까지는 경험이나 연륜 등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본인이 정말 정치에 뜻이 있다면 지금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등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경쟁력과 지지세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비대위원을 노원병에 전략공천할 경우 그동안 지역구를 관리해왔던 허 전 경찰청장 입장에서는 배신감, 그 이상의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총선이라면 이슈를 위해 깜짝 공천을 할 수 있겠지만, 보궐선거의 경우 경선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지 않게 기회는 공정하게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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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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