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지금은 대북특사 파견할 국면 아니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13.04.08 12:11  수정

“개성공단 근로자 완전 철수하면 남북관계 굉장히 후퇴”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한 질의에 “대화를 통해 실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 특사 파견이 긴장 완화를 보장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은 대북특사를 파견할 국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대북특사 파견 주장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류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실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라면서 “특사 파견이 긴장 완화를 보장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비정상적 파행 상황을 일으켰는데 우리가 대화를 요청할 경우 받을지 의문이고, 얼마나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할지 의문”이라며 “또한 그 대화가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이끌 합의를 가져올지도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류 장관은 이어 “(대북특사가 파견된다면) 만나서 사진 찍고 대화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실효적 결과를 도출하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박근혜정부는 이를 차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에 대한 류 장관의 견해도 이어졌다. 그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지로 계속된 사업을 비정상적인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사업이 만약 중단되거나 우리 근로자가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남북관계는 굉장히 후퇴할 것”이라고 했다.

류 장관은 “우리로서는 현재 개성공단으로의 식자재·원부자재를 투입할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 공장 가동이 안 되는 기업이 13곳이고 오늘 6군데가 더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며, 원부자재 등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 중단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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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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