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도 모르지만 개성공단 자체를 여러 특구중 하나로 알고 있는 정도
소식통 "남북 교류 상징이라지만 정작 북 주민들에겐 효과 없음 반증"
개성공단의 폐쇄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 대다수는 이런 소식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주민들은 개성공단 자체에 대해서도 그저 남한 근로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 경제특구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한다.
대북소식통은 7일 “북한 주민들은 물론 심지어 간부들 사이에서도 개성공단은 무관심의 대상 그 자체”라면서 “개성공단 폐쇄 문제로 남한이 떠들썩해도 북한에선 그저 자신들과 무관한 경제특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든 지방에서든 북한주민들은 개성공단에 대해 북한이 운영하는 특구 중 하나로 남한 근로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 정도로 안다”고 했다.
결국 지난 10년간 남북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개성공단이 정작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폐쇄 조치로 증명된 셈이다.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이곳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은 일찌감치 북한내 각 지역의 농장과 공장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중 3분의 2는 지방의 협동농장으로 보내졌고 3분의 1은 피복공장에 배치됐다”면서 “만약 공단이 다시 운영되더라도 북한 당국은 이전에 일하던 인력을 공단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귀환만 허용하는 통행 제한을 시작한 이후 같은 달 9일 북한 근로자 5만3000여명을 출근시키지 않으면서 사실상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이후 한달여간 남한의 대화 촉구 및 실무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위협과 거부가 지속되던 끝에 이달 3일 개성공단에 잔류하고 있던 최후 7인이 돌아오면서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기약없는 상태에 빠져들었다.
앞서 소식통은 “북한은 애초 개성공단을 만들 때부터 3~5년 이후 몰수할 것을 계획했다. 앞으로 개성공단은 폐쇄될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개성공단을 운영하면서 북한의 인식이나 계산법이 달라졌을지는 모를 일이나 그동안 북한에 투자한 무수한 중국기업이나 매한가지로 남한기업 역시 여차하면 재산을 몰수할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외자유치 기업을 폐쇄시키고 몰수하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지금도 평양시내 호텔마다 투숙객의 태반이 기업을 몰수당하고 돌려받지 못한 투자금을 받기 위해 장기 투숙하고 있는 중국 민간기업 관계자들”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소식통은 “일각에선 개성공단 사태의 최대 변수로 북미관계를 꼽지만 북한으로서도 개성공단만큼은 남한과의 문제이다. 이번에 한국 정부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더라도 입주기업 대표와 근로자들이 촛불시위라도 벌였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 및 원·부자재와 설비 등은 북한이 충분히 활용할 수가 있어 동남아로 내다팔거나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북한 대표부가 많이 나가 있는 곳에서 유통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한 일은 장기적으로 나진·선봉의 경제특구를 흔들게 되는 일”이라면서 “세계 여론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특히 중국의 투자를 어렵게 해 북한을 새로운 고민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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