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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스캔들 불구 박 대통령 지지율 50% 방어


입력 2013.05.23 15:13 수정 2013.05.23 18:00        동성혜 기자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 "주지지층·여성층 상대적 높은 지지 얻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윤창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50%대를 유지했다.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성스캔들’이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국정지지율을 50%대에서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주지지층의 결집과 여성층에서의 상대적인 높은 지지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2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난주와 이번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이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한국갤럽이 5월 13일과 15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1%로 직전 조사 때보다 5%p 하락했지만 윤창중 사태에도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와 관련, 김 소장은 “성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층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며 “남성은 46%로 전체평균 51%보다 5%p 낮고, 여성은 55%로 전체평균 51%보다 4%p 높다. 지난주 조사 때보다 남성은 10%p 크게 하락한 반면 여성은 1%p 하락해 여성의 경우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소장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은 60대 이상의 연령층과 지역별로는 대구경부지역과 부산경남지역”이라며 “60대 이상에서는 74%가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윤창중 사태에도 지지를 보낸 이유는 윤창중 사태의 위중성을 간과했다기 보다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 결과에 손을 들어 준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김 소장은 “윤창중 사태는 성공적인 방미결과에 오점을 남긴, 어쩌면 박 대통령도 피해자라고 본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특히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 김 소장은 “물론 박 대통령이 인사권자의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않지만 윤창중 사태는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남성 우월주의에 기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도 여성층이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가 최초로 뽑은 여성 대통령으로, 남성들이 해왔던 성추행이라는 추접한 일로 신장된 여성상이 훼손 받는 것은 싫어한 게 아닌가 본다”며 “더구나 윤창중에 대해 ‘대변인’이라는 시각보다는 ‘남자 윤창중’, ‘개인 윤창중’이라는 생각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소장은 “‘윤창중 사태’는 박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으로 그리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확실한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세간의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모들의) 쇄신 노력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박 대통령이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처음부터 참모들이 직언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대통령의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참모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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