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 간 성폭행에 “들킨 게 처음이겠지?”
네티즌들 "'진짜 사나이로 쌓은 군 명예, 육사가 다 망쳐" 비난 쇄도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생도가 후배 생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고 육사에 대한 특별감찰이 착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육사는 물론 군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육군은 지난 22일 육사 ‘생도의 날’ 축제 기간에 4학년 생도가, 만취해 항거 능력이 없는 2학년 생도를 자신의 기숙사에 데려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었다.
이에 인터넷과 SNS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생도를 비난하는 글과 피해 생도를 위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dkdl****’는 “군인은 명예로 먹고사는데...저런 저질 생도 때문에 육군사관학교 명예가 다 더러워지겠네”라고 전하며, 한 생도의 잘못으로 군인 이미지가 전체 실추되는 것을 우려했다.
아이디 ‘hsw3****’는 “진짜사나이라는 TV프로 보면서 군대이미지 좋아졌는데, 단 한명의 육사 생도때문에 이미지 말아먹었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번 사건을 안타까워하며 피해 생도를 위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dang****’는 “2학년이면 여자로 정말 늘 꾸미고 이쁘게 보이고 싶을 나이인데도, 큰 뜻을 가지고 육사에 가서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을거다”라며 “그럼에도 한심한 개 한마리 때문에 이 길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nien****’도 “좁은 사회인데 피해 여학생이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육사는 한학년 정원 200~250명으로 이중 10~15%가 여자 생도이다.
한편, 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남기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 아이디 ‘sang****’는 “군부대에서 일어난 성폭행, 살인 같은 범죄는 군부대에서 조사하게 하지 말고 외부 기관에서 하게 해라. 무조건 은폐시키려는게 군인들 습성이다”라며 비꼬았다.
아이디 ‘ndsc****’ “사상초유의 사태가 아니라, 들킨 게 이번이 처음이겠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육군과 육사는 22일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야 외부에 알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