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구 신기록? 유독 많이 맞는 이유
시즌 17호 사구, 산술적으로 27개 가능
적극적인 타격, 몸쪽 공 약하다는 특징
투수의 공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신수(31·신시내티)의 몸에 꽂혔다.
추신수가 2개의 몸에 맞는 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사구 타이를 이뤘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각) PNC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사구 2개와 볼넷 1개로 3차례 출루하며 톱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17번째 사구를 기록, 지난 2009년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과 55경기 만에 타이를 이뤘다. 타율은 0.287에서 0.283으로 떨어졌지만, 3개의 사사구 덕에 출루율은 0.440에서 0.441로 올랐다.
추신수는 1회 피츠버그 선발 진마 고메즈로부터 4구째 몸쪽 싱커를 맞고 1루로 출루했다. 이후 추신수는 잭 코자트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추신수는 4회 다시 한 번 137㎞짜리 슬라이더가 깊숙이 파고들어 두 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현재 올 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산술적으로 48개의 사구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수치다. 역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사구는 1896년 휴이 제닝스의 51개로 11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최다 기록은 어려운 수치지만 한 시즌 30사구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1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30사구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고작 5명에 불과하다. 최근 기록은 2004년 크랙 윌슨이 기록한 30개다.
올 시즌 추신수의 사구가 유독 많은 이유는 그의 적극적인 타격과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타격 시 베이스에 바짝 붙는 것은 물론 바깥쪽 공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 스스로도 “원래부터 밀어 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한다.
반면, 몸쪽 공에는 약한 모습이다. ESPN에서 제공하는 타자들의 Hot / Cool존 분석에 따르면 추신수의 쿨존은 몸 쪽으로 형성되어있다. 반면, 가운데 공과 바깥쪽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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