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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등판’ 류현진 보은 이뤄질까


입력 2013.06.25 09:33 수정 2013.06.25 09: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카푸아노와 순서 바꿔 4일 휴식 보장

'2패' 천적 샌프란시스코 복수전 나서

감독의 배려에 4일 휴식을 보장받은 류현진. ⓒ 연합뉴스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시 7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에게 아픔과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 3패 중 2패를 안긴 팀이기 때문. 샌프란시스코전 두 번의 등판 기록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65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반드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떠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32승 42패(승률 0.43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다저스는 3연승에 성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섰던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24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어야 했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휴식일 보장을 위해 크리스 카푸아노와의 순서를 바꿔 등판을 하루 뒤로 미루는 배려까지 했다. 류현진의 팀 내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류현진은 빡빡한 메이저리그 일정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6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2.96)은 물론 5일 쉰 뒤 마운드에 오른 5경기(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3)에 비해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도 “오랜만에 4일 휴식으로 나오다 보니 적응이 덜 된 것 같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 가운데 몇몇 경기는 류현진 입장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도 하다. 4일 휴식 후 등판했던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유독 약해 징크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데뷔 후 최다 피안타를 내준 지난 13일 애리조나전 역시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15번째 등판경기인 이번 샌프란시스코전도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그나마 위안은 3일 휴식 후 등판을 피했다는 점이다. 과연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의 배려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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