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부상' KIA, 잊고 싶은 3일간의 ‘대구 악몽’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7.01 12:58  수정 2013.07.01 13:29

원정에서 또 3연패, 상대전적 1승 8패

양현종·이용규 부상, 심판판정 논란까지

KIA에게 삼성과의 3연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3일이었다.

KIA는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윕 당했다. 4연패에 빠진 KIA는 33승2무29패로 5위에 그치며 1위 삼성과의 승차는 5.5까지 벌어졌다.

장기레이스에서 일시적인 부진은 언제든 있을 수 있지만, KIA에는 이번 시리즈 참패가 유독 오래오래 후유증으로 남을 만큼 뼈아픈 결과였다.

일단 삼성과의 악연이 더욱 공고해졌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이미 1승5패로 밀려있던 KIA는 또 3연전을 스윕 당하며 상대전적이 1승8패까지 벌어졌다. 순위는 물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이라기에는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4강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KIA로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삼성에 대한 열세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선동열 감독에게는 삼성에 대한 연패보다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슬럼프가 더 곤혹스럽다. 삼성과의 3연전 동안 에이스 양현종과 톱타자 이용규가 연이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모두 KIA의 핵심전력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마무리 앤서니는 또다시 방화를 저지르며 마무리투수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송은범과 서재응의 부진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라는 면에서 내용으로도 얻은 것이 전혀 없었던 한 주였다.

또 다른 치명상은 바로 심판에 대한 피해의식이다.

28일 경기 9회말 2사 1루에서 정형식의 2루 도루 세이프, 29일 경기 7회초 2사 1루에서 김주찬의 타구가 안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장면은 공교롭게도 유독 KIA만 고스란히 피해를 뒤집어쓴 모양새가 됐다. 선동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한때 선수단을 철수시킬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분위기에 민감한 야구의 특성을 반영하듯, 이틀 연속 판정논란으로 기세가 꺾인 KIA는 30일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기력한 가운데 3-10 대패, 삼성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단에 잠재적으로 시한폭탄 같은 트라우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

6월 들어 한때 9연승까지 기록하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KIA는 4일 휴식기를 기점으로 두산-삼성과의 마지막 5연전을 1무4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침에 따라 앞으로의 일정에 부담이 커지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7월에는 올스타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있다. 초반 일정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주초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KIA의 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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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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