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자책골 못 기다린 김태환 아쉬운 퇴장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7.04 09:59  수정 2013.07.04 10:38

전북-성남 경기 도중 의도하지 않은 골

결국 전북 GK 최은성이 고의 자책골 일단락

이동국 골 이후 강하게 어필한 김태환이 퇴장당하고 말았다. ⓒ 전북현대

K리그 경기 도중 골키퍼가 자신의 골대에 고의로 자책골을 넣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성남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전북이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이동국의 ‘해프닝골’과 최은성 골키퍼의 ‘고의 자책골’ 장면이었다.

당시 성남 선수 1명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성남의 전상욱 골키퍼는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고, 볼을 받은 전북의 이동국은 성남에 공격권을 넘겨주기 위해 골문 쪽으로 길게 패스를 했다.

하지만 전상욱 골키퍼가 너무 앞서 있는 바람에 볼은 그대로 성남의 골문을 통과했다. 이동국의 의도하지 않은 시즌 10호골이었다. 머쓱해진 이동국은 성남 선수들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보지 못한 성남의 일부 선수들은 전북을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성남 미드필더 김태환은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전북의 박희도를 강하게 밀쳐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에 성남의 안익수 감독이 기술 지역을 벗어나 그라운드까지 뛰어와 김태환을 제지했지만 레드카드를 막지 못했다.

이후 해프닝은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자책골로 일단락됐다. 볼을 넘겨받은 최은성은 주저 없이 자신의 골대에 볼을 차 넣었고, 스코어는 그대로 1점 차인 2-3이 됐다. 결국 전북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넣지 못해 패했지만 홈팬들은 ‘페어플레이’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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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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