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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홈런 추신수…얼마나 강력한 1번일까


입력 2013.07.23 14:37 수정 2013.07.24 09: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올 시즌 1번 타자 중 4개 부문 선두

7월 한 달 타율 4할, 절정의 타격감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 ⓒ 연합뉴스

7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추신수(31·신시내티)가 시즌 14호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서 상대 에이스 팀 린스컴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16’으로 늘린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린스컴의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팀의 5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신시내티의 11-0 대승을 이끌었고, 시즌 타율은 종전 0.292에서 소폭 오른 0.294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30개팀 1번 타자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4홈런 32타점이지만 자신의 보직인 1번으로 나섰을 때는 타율(0.303) 등 전 부문에 걸쳐 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규정타석 소화한 1번 타자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추신수는 1번 타자들 중 홈런과 득점, 출루율, OPS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과 도루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한 득점 생산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추신수를 위협할만한 1번 타자로는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 정도뿐이다. 카펜터는 1번으로 출전했을 때 홈런이 7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 등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많은 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규정타석을 넘긴 1번 타자들 가운데 9할 이상의 OPS를 기록 중인 선수는 추신수와 카펜터가 유이하다.

보스턴의 제이코비 엘스버리도 눈여겨볼만하다. 엘스버리는 최다 안타는 물론 3할의 타율과 높은 도루 개수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추신수와 같은 포지션인 엘스버리도 올 시즌을 마친 뒤 FA를 맞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막 후 한 달 간 맹타를 휘둘렀던 추신수는 5월과 6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7월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의 타율은 정확히 4할을 찍고 있으며 7월 3일 이후 매 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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