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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의혹’ 알렉스 로드리게스, 영구제명 위기


입력 2013.07.25 16:49 수정 2013.07.25 16: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불성실하게 임해

같은 사례 라이언 브라운 잔여경기 출전 금지

영구제명 위기에 몰린 알렉스 로드리게스. ⓒ mlb.com 캡처

메이저리그의 간판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영구제명 위기에 몰렸다.

미국 방송 'CBS 뉴욕'은 25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당초 예상된 100경기 혹은 1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아닌 영구 제명(lifetime ban)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01년과 2003년 사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약물과의 단절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엄중한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혐의가 있는 선수에 대해서도 중징계 철퇴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예가 최근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노화방지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의 앤서니 보쉬 원장으로부터 금지 약물을 공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로드리게스 역시 함께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두 선수의 차이는 조사에 임하는 태도다. 브라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선처를 호소해왔고, 이번 징계에 대해서도 별 다른 말 없이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영구제명의 극단적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지난 1993년 신인 드래프트 메이저리그 전체 1번으로 지명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5년 차이던 1998년 22살의 나이로 40-40클럽에 가입했고, FA 자격을 얻은 2001년 텍사스와 10년간 2억 2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을 얻어내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계약서를 새로 작성했고, 10년간 2억 7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통산 세 차례 MVP에 등극했으며, 1996년 신인왕, 두 번의 골드글러브와 10번의 실버슬러거, 14번의 올스타 출전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647홈런을 기록, 이 부문 역대 5위에 올라있으며 타점(1950개) 역대 7위, 득점(1898점) 역대 10위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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