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백혈병 아기 삭발로 응원

경호대원 아들 백혈병 소식에 깜짝 삭발…다른 동료들도 동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경호대원의 아들이 백혈병을 앓는다는 소식에 삭발로 응원을 보냈다. SBS뉴스 화면캡처.

생존한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89)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기를 응원하기 위해 삭발을 해 국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각) 세계 언론 및 인터넷 상에서는 조지 H W 부시가 삭발을 하고 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과 고령으로 몸도 불편한 부시 전 대통령이 삭발을 한 것은 자신의 재임기간 중 비밀경호를 맡았던 한 대원의 두 살배기 아들 패트릭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대원과 패트릭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의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해 개설된 ‘패트릭의 친구들’이라는 단체의 홈페이지(www.patrickspals.org)를 통해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부시 전 대통령을 경호하는 26명의 경호대원도 함께 삭발을 하고 패트릭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있었다. 그 중 한 명의 경호대원이 패트릭의 아버지 존으로 알려졌고 다른 경호대원들은 자신의 동료를 위로하고자 함께 머리를 민 것.

해당 사진은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 짐 맥그레스가 자신의 트위터(@jgm41)를 통해 올리고 이를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66)이 리트윗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1953년 네 살배기 딸 로빈을 백혈병으로 잃은 아픔이 있어 자식이 백혈병에 걸린 경호대원 존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