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된 '국정원 기관보고' 다음달 5일 다시 열린다

국정원 기관보고 기조발언은 공개,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결정

권성동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간사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한 차례 파행을 겪은 국회 ‘국가정보원(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다음달 5일 국정원 기관보고를 하기로 여야가 28일 최종 협의했다.

국정원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5일로 예정된 국정원 기관보고는 ‘완전 공개 또는 비공개’ 방식에서 탈피, 국정원장 인사말과 간부소개, 여야 간사 및 여야 간사가 지명한 각 1명씩 총 4명이 각각 기조발언을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개로 진행하되, 발언시간은 10분으로 정했다. 그러나 기관보고와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하고 회의 내용은 필요시 여야 간사가 브리핑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조특위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실시하며 12일 오전 11시에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국정원 국조특위는 지난 26일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 비공개를 요구하며 불참, 무산돼 여야가 ‘국조정상화’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