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 알프스’ 조난 한국인 2명 사망 3명 실종
70대 고령에도 별다른 장비·등반 가이드 없이…실종자 수색중
여행사를 통해 일본 나가노현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선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조난을 당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가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 및 일본 현지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일본 혼슈 산악지역 ‘중앙알프스’에서 조난된 한국인 등산객 박문수 씨(78)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박 씨의 신원은 확인이 됐고, 나머지 1명은 시신 100m 옆에 있던 배낭에서 이근수 씨(72)의 여권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 씨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 씨 등은 지난 28일 부산 지역의 한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일본을 찾아 나가노현 고마가네시의 이케야마에서 등반을 시작해 산장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29일 아침 그룹으로 나뉘어 호켄타케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조난 당시 호켄타케 정상 부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고 기온도 10℃ 정도로 낮았다고 전했다. 또 박 씨 등은 일본인 등반 가이드도 없이 산에 올랐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숨진 채 발견된 박 씨 등 2명 외에도 현재 한국인 등산객 3명이 실종된 상태로 경찰이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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