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 언터처블’ ‘험준한 타선’ 벅찬 11승?
'홈 극강' 웨스트브룩과 선발 맞대결
MLB 최강타선 세인트루이스 중거리포 즐비
아홉수를 가볍게 넘고 두 자릿수 승리에 안착한 류현진(26·LA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11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오전 9시 15분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원정 8연전 마지막 경기. 시차 적응에 애를 먹은 류현진을 배려하기 위한 마지막 등판 일정이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 후 6일째 등판이다. 류현진은 8일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선발투수의 휴식을 위해 스티븐 파이프를 5일 컵스전에 투입했다. 따라서 8일 예정이었던 류현진이 하루 늦춰졌다. 아쉽게도 NL 신인왕 경쟁자인 셸비 밀러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홈 언터처블' 제이크 웨스트브룩
류현진 선발 맞상대는 제이크 웨스트브룩이다. 메이저리그 13년차 우완 베테랑. 통산 310경기에 나서 105승 10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6경기에 선발 등판, 7승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3경기에서 무너지고 있다. 특히,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좋지 않다. 류현진으로선 맞상대의 컨디션 난조가 다행스러운 대목. 다저스를 상대로 한 통산 성적도 저조하다. 1승2패 평균자책점 5.28로 통산 성적에 못 미친다.
다만, 홈에서는 류현진급이다. 다저스타디움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류현진처럼 부시 스타디움에서 평균자책점이 1.28에 불과하다. 자신의 시즌 7승 중 무려 5승을 부시 스타디움서 따냈다. 홈에서는 올 시즌 단 1패도 없다. 심지어 지난 4월 11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원정 징크스가 있는 류현진과 홈에서는 언터처블인 웨스트브룩의 맞대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다행인 점은 류현진의 원정 징크스는 시카고 컵스전에서 일단 털어냈다. 당시 11피안타를 기록하고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2실점 봉쇄, 10승(3패)째를 수확한 바 있다.
'NL 최강 타선' 홍관조 군단
세인트루이스는 타격의 팀이다. 현재 NL 팀타율 1위(0.274)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디트로이트(0.279)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막강 화력의 팀이다. 거포는 없지만 중거리포에 능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가장 두려운 상대는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야디에르 몰리나다. 좌투수 상대 타율 0.364로 시즌 타율 0.330보다 높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몰리나의 결장은 투타 양면에서 다저스와 류현진 입장에선 호재다.
스위치히터 카를로스 벨트란은 역시 좌타석에 설 때 강점을 나타내는 타자다. 류현진 등판 시엔 우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벨트란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81로 우투수 상대 타율 0.314보다 낮다. 홈런 역시 좌타석일 때 시즌 20홈런 중 14홈런을 몰아쳤다.
앨런 크레이그 역시 조심해야 할 타자다. 올 시즌 타율 0.321 11홈런을 기록,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우투수보다 낮지만 일발 장타력은 좌투수를 상대할 때 훨씬 높다. 좌투수에게 때린 27개의 안타 중 5개가 홈런이다.
시즌 타율 0.302 9홈런을 기록 중인 맷 카펜터 역시 주의해야 할 타자다. 카펜터는 팀 내 좌투수 상대 타율이 몰리나에 이어 2위(0.291)다. 몰리나가 결장하면 카펜터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맷 홀리데이는 타율은 0.278로 낮지만 벨트란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13)를 기록할 정도로 큰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좌투수 상대 타율(0.263)은 시즌 타율보다 낮다.
경계대상 1호 몰리나가 빠졌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조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홍관조 군단을 넘어 류현진이 11승을 따내면 커쇼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된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보다 5일 휴식 후 등판할 때가 훨씬 성적이 좋다. 5일 휴식 후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2.33으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 3.15보다 훨씬 낮다. 충분한 휴식과 다저스 원정 연승 행진의 종료는 류현진에겐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호재다.
원정에선 약한 류현진이 홈에서는 최강인 웨스트브룩을 제압하고 시즌 11승을 거둘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부시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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