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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300K’…다르빗슈 일낼까


입력 2013.08.13 09:59 수정 2013.08.14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휴스턴전 개인 최다 15탈삼진, 200K 돌파

산술적으로 300개 달성 충분히 가능한 상황

휴스턴전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다르빗슈. ⓒ mlb.com

메이저리그 최고의 닥터K로 떠오른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11년 만에 한 시즌 300K에 도전한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각),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실점 15탈삼진으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2년 연속이자 올 시즌 투수들 중 가장 먼저 200탈삼진(207개) 고지를 밟은 다르빗슈는 이 부문 전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15탈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제 관심은 지난 11년간 단 1명의 투수도 근접하지 못한 ‘한 시즌 300탈삼진’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다르빗슈의 페이스로 봤을 때 가능성은 반반이다. 앞으로 8경기 정도를 남겨둔 가운데 경기당 9.0개의 삼진을 잡고 있는 다르빗슈는 산술적으로 72개를 더 추가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 탈삼진 개수는 279개가 될 전망.

하지만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가 8차례(전체 1위)나 된다는 점과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12개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300개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960년 이후 300K 달성 투수. ⓒ 데일리안 스포츠

한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1886년 맷 킬로이(볼티모어)가 기록한 513개다. 당시 킬로이는 68경기에 출전해 583이닝을 소화했고, 29승 34패의 성적을 남겼다. 물론 야구 초창기 시절이라 큰 의미는 없다.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60년 이후에는 투수 분업화와 로테이션 도입, 그리고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향상되며 300K 달성자가 확 줄어든다. 지난 50여 년간 3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고작 11명, 횟수로는 28차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와 개수를 기록한 투수는 역시나 삼진의 대명사 ‘라이언 익스프레스’ 놀란 라이언이다.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5714개) 보유자이기도 한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인 1973년, 326이닝을 던지며 383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6번이나 300K 이상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역대 탈삼진 2위(4875개)인 랜디 존슨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372개로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운 존슨은 6차례 3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서며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샌디 코펙스(3회)와 페드로 마르티네즈, 커트 실링, J.R 리차드, 샘 맥도웰(이상 2회) 등도 한 시대를 풍미한 닥터K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마지막 300K는 지난 2002년 애리조나의 원투펀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각각 기록한 334개와 316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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