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송영길 시장 만나 "인천을 창조도시로"

인천시청 업무보고, 지역 주도 발전전략 수립 주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을 만나 지역 주도의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인천을 창조도시로 발전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업무보고 자리를 갖고 “새 정부에서는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 선순환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발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위해 중요한 것이 바로 지역 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는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도시가 인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근대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고, 우리 민족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으로 그동안 나라의 변화와 도전을 선도해 왔다”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적으로 60여개 도시가 스스로를 창조도시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나는 인천도 이처럼 창조도시로 특화시켜서 발전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은 최첨단 공항과 세계수준의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까지 더해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돼있다”고 독려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인천의 서해 관광자원과 녹색기후기금 유치, 남동공단 등 인천의 산업 기반시설들을 거론하며 “나는 이런 잠재력을 실질적인 인천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 인천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천시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모델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일부터 지역 기업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설계하는 일에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관련해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인천시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와 사후조치를 통해 대회가 끝난 뒤 경기장이 인천 시민의 문화여가와 생활스포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송 시장은 “2001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 인천을 방문한 이래 12년 만에 대통령이 인천시청을 방문해줘서 감사하다”며 “특별히 개성공단 문제가 잘 해결돼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를 전하고 업무보고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자원통상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직속 3대 국정과제위원회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남민우 청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