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9’ 손연재 최고점에도 첫 메달 실패
4개 종목 무난한 연기로 17점대 후반
3위에 0.049 뒤져 개인종합 첫 입상 실패
손연재(19·연세대)가 8월말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열린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첫 메달 획득에는 끝내 실패했다.
손연재는 1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예선 리본과 곤봉에서 각각 17.700점, 17.833점을 받았다.
곤봉 종목에서 수구를 머리를 얹고 댄스 스텝을 밟는 깜찍한 동작, 리본 종목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 오딜로 변신해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던 손연재는 모두 17점대 후반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메달권에는 조금 못 미쳤다. 3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71.132점)에 0.049점이 뒤져 개인종합 메달은 안타깝게 놓쳤다. 큰 실수 없이 빼어난 표현력으로 4개 종목에서 고르게 17점대 후반 점수를 받고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후프(17.600점)와 볼(17.950점), 두 종목 합계 35.550점으로 중간 순위 3위를 달린 손연재는 개인종합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게다가 지난 5월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이전 시즌 최고점(70.600점) 보다 0.483점 더 받아 개인 시즌 최고기록까지 세웠다.
손연재는 앞서 네 차례 FIG 월드컵에서 매번 종목별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종합에서는 아직 메달이 없다. 지난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개인종합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4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해 5개 대회 연속 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 전초전이다. 지난달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훈련에 몰두했던 손연재에게 좋은 실전 기회다. 손연재는 여름동안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에 나서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목표로 앞만 바라보며 뛴 손연재에게 이번 대회는 최종점검의 의미가 있다.
한편, 네 종목 합계 72.066점을 획득한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고, 71.349점을 얻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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