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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혹평 왜?…이유 있는 비난+채찍질


입력 2013.08.29 11:22 수정 2013.08.29 11: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C 밀란에 전력 차 드러내며 참패

박지성,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고전

밀란전 패배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은 박지성. ⓒ 연합뉴스

PSV에인트호벤의 새로운 산소탱크 박지성(32)이 아쉽게 현지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박지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0분간 활약했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8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후반 9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박지성 역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후반 15분 교체 아웃됐다. 에인트호벤은 17분 뒤 보아텡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유럽의 각 언론들은 팀 패배를 막지 못한 박지성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박지성을 ‘최악의 선수(Flop of the Match)’로 꼽으며 별 1.5개(5개 만점)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축구전문 사이트인 ‘데이타스포르트’ 역시 박지성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5를 줬다.

실제로 이날 박지성은 PSV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팀 마타츠에 이어 가장 적은 28회의 볼터치만을 했다. 또한 패스 시도도 16차례에 그친 것은 물론, 패스성공률도 75%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이 예상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기대치’ 때문이다. 사실 박지성은 경기 전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로부터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밀란만 만나면 펄펄 날았기 때문이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시절이던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을 올렸다. 이 경기를 지켜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러브콜을 보낸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밀란전에 유독 강세를 보였다.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AC 밀란과 마주한 박지성은 상대 플레이메이커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어 유럽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후 2차전에서는 직접 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박지성은 PSV로 복귀한 뒤 첫 경기였던 지난 밀란과의 1차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이탈리아 언론들이 박지성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부진, 그리고 혹평. 너무 높은 기대치로 인해 벌어진 유명세로 받아들이면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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