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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실수’ 손연재, 완성형 되기 위한 성장통?


입력 2013.08.29 14:51 수정 2013.08.29 15: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세계선수권 첫 날 실수 연발하며 메달획득 실패

종목별 결선 진출도 큰 성과..좌절 아닌 성장과정

손연재 ⓒ 데일리안 DB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20·연세대)가 쓰린 눈물을 삼켰다.

손연재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후프와 볼 종목 결선에 오르며 분전했지만, 두 종목 모두 뼈아픈 실수가 있었다.

후프 결선에서 일곱 번째로 출전한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요염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초반 집중력 부족으로 후프를 놓치고 말았다. 이 실수로 예선 때(17.550점)보다 낮은 17.185점을 받았다.

이어 열린 볼 결선에서도 안타까운 실수가 이어졌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치다가 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심판은 놓치지 않고 감점 처리했다.

손연재가 부진한 사이,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후프에서 완벽한 연기로 18.26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에서는 러시아 간판스타 마르가리타 마문이 18.516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팬들 사이에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목소리도 새어나온다. 그러나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신수지(22·은퇴)가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결선(24명)’에 오른 적은 있지만, ‘종목별 결선(8명)’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건 손연재가 처음이다.

손연재는 비록 후프와 볼에서 연속 실수를 범했지만, 실책 이후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이 묻어났다. 탁월한 위기 대처 능력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더구나 손연재는 완성된 스타가 아니라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유망주다. 이번 대회에서의 좌절은 손연재의 송장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아직 대회는 끝난 건 아니다. 개인종합 6위를 달리고 있는 손연재는 30일 새벽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리본은 손연재가 특히 자신 있어 하는 분야다. 무엇보다 장기인 포에테 피봇(발레 동작을 접목한 신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난도 테크닉인 만큼, 기대해볼 만하다.

5번의 월드컵 시리즈 메달을 따낸 것은 물론,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결선 5위에 오른 ‘준비된 기대주’ 손연재가 첫날 부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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