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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5이닝 5실점


입력 2013.09.03 09:51 수정 2013.09.03 09: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11안타 얻어맞고 교체..평균자책점 1.72→1.89

타선 도움으로 시즌 14승 챙겨..류현진 5일 출격

클레이튼 커쇼 ⓒ 연합뉴스

‘지구촌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마저 투수들의 무덤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는 커쇼에게는 낯선 그림이다. 평균자책점도 1.72에서 1.89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엔 타선이 커쇼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다저스는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하며 커쇼의 시즌 14승째를 지켰다. 커쇼도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커쇼의 투구는 1회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다저스가 1점을 먼저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믿었던 커쇼가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조쉬 러틀리에게 볼넷을 내준 커쇼는 디제이 르마이유, 마이클 커다이어, 윈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에서는 놀란 아레나도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3회초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데 이어 5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후안 유리베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커쇼는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5-3 역전을 스스로 만들었다.

커쇼는 2~4회를 잘 막았지만 5회 다시 2점을 더 내주며 5-5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6회초 곧바로 3점을 추가하며 커쇼에게 행운의 승리를 안겼다.

다저스는 불펜진의 난조로 한때 8-7까지 쫓겼지만 9회초 2점을 더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5연승 행진을 이어간 다저스는 82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한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은 5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4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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