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5년 만에 일본서 음반발표 ‘2PM 택연 피처링’
“내달 16일 ‘헬로’ 일본어버전 발표”
택연 참여로 일본 젊은 층까지 겨냥
‘가왕’ 조용필이 15년 만에 일본 활동을 재개한다.
앨범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조용필이 내달 16일 일본에서 ‘헬로(Hello)’ 일본어 버전을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앨범에는 지난 4월 발매된 19집 수록곡 10곡은 물론, ‘헬로’ ‘바운스(Bounce)’ ‘걷고 싶다’ 등 3곡이 일본어로 추가돼 총 13곡이 수록된다.
특히 타이틀곡 ‘헬로’에는 버벌진트 대신 2PM 멤버 택연이 랩 피처링을 맡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조용필의 오랜 팬들과 함께 일본 젊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택연은 일본어 버전 ‘헬로’에서 영어로 랩을 더했다.
택연은 “전설 같은 조용필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헬로’와 ‘바운스’를 좋아하고 많이 들었는데, 일본에서도 많은 분들이 선배님의 음악을 즐겨주시기 바라며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피처링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택연은 3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용필 선생님 같은 곡에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겐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감사 드립니다”라며 조용필의 사인이 담긴 19집 앨범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녹음을 마친 조용필은 사운드뿐만 아니라 일본어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일본어 버전 곡을 녹음할 당시 조용필의 뛰어난 일본어 가사 표현과 완벽한 일본어 구사 능력을 일본 관계자들이 극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용필은 1980년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크게 히트시키며 국제적인 명성을 누렸다. 특히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1987년 이후 NHK ‘홍백가합전’에 5차례 출연했다.
그러나 조용필은 1998년 ‘바람의 노래’와 ‘판도라의 상자’가 담긴 싱글을 내놓은 뒤, 10개 도시 투어를 끝으로 일본 활동을 마무리했다.
조용필은 15년 만에 내놓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최근 일본어 팬 페이지를 오픈했으며, 단독 콘서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은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앞서 7일 순천을 시작으로 ‘2013 조용필&위대한탄생 투어콘서트 헬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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