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석기 ‘내란음모’로 엮기에는 무리일 것”
4일 트위터에 글 올려 "국정원, 설익은 사건 성급히 터뜨려"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내란음모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진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좀 더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면 모를까, 아직까지 제시된 증거(?)들만 봐서는 ‘내란음모’로 엮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진 교수는 “국정원에서 설익은 사건을 성급하게 터뜨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며 “하지만 ‘물증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니, 좀 더 기다려보죠”라고 썼다.
이어 “최종적 판단을 유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까지 제시된 근거들을 놓고, 국정원과 통진당 양측의 주장을 고루 들어본 후, 잠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족합니다”며 “이 사안에 대해선 두 쪽다 거짓말을 할 좋은 이유들을 갖고 있거든요”라고 올렸다.
앞서 진 교수는 이석기 의원에 해명의 관해 “해명이 너무 늦었죠. 처음에 문제가 됐을 때 바로 그렇게 했어야죠”라며 “그런데 처음에는 ‘모임자체가 없었다’, 다음엔 ‘모임은 있었지만 그런 발언은 없었다’, 그러더니 이제 와서 ‘그런 발언은 있었지만 농담이었다’...그러니 누가 믿겠어요?”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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