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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아들 주체사상 배울거면 북한 보내지"


입력 2013.09.17 11:46 수정 2013.09.17 11:58        스팟뉴스팀

미국 유학 간 아들에게 "주체사상 공부하라" 카톡, 수차례 송금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에게 지난해 "주체사상을 철저히 공부하라"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기록이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1)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22)에게 “주체사상을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16일 수원지검과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이 의원의 아이패드에서 지난해 아들과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메시지 기록을 확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공안당국이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아들은 이 의원에게 “아빠 미국에 언제 올 거야?”, “아빠 신문에 나왔더라”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 의원은 “주체사상을 철저히 공부해라”, “열심히 공부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관계자는 “주체사상에 심취한 이석기 의원이 RO혁명조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왔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확인된 메시지 기록 중에는 아들이 이 의원에게 “아빠 돈 보내줘”라고 말했고 이에 이 의원이 “500불 부쳤다”라고 답한 내용도 나왔다.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수차례 돈을 부쳐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SNS와 각종 포털에는 “그렇게 혐오하는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건 뭔가”라는 네티즌의 조롱이 이어졌다.

트위터리안 @woo***는 “주체사상 현장실습은 북으로 보내야지 당신이 가장 혐오하는 미제로 보내는 건 무슨 사상?”이라고 비꼬았고 @free***도 “왜 미국으로 유학보내냐? 김일성종합대학 놔두고”라고 비난했다.

@spp***는 “미국 욕은 하지만 내 자식은 미국에서 공부시킨다? 생활밀착형이군요”라며 꼬집었고 @mun***역시 “자본주의 나라 가서 공부하는 아들이 ‘주체사상’ 공부하라는 아비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동아, 조선일보가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체사상으로 둔갑시켜 버리고 받아쓰기도 모자라 악랄한 허위보도까지 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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