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고검장들 불러 회동 '채동욱 사태' 논의
채 총장 불응에 “필요할 경우 강제수단 동원해 진상규명해야” 발언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 검찰 고위 간부들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황 장관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서울 시내에서 고검장급 간부들을 만나 최근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 총장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고 24일 밝혔다.
회동에는 길태기 대검 차장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국민수 차관, 임정혁 서울고검장,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등 일선 고검장 5명과 고검장급 9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황 장관은 이날 “검찰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고 사정·부패 수사라는 제 기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검찰 구성들과 조직 안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채 총장 감찰을 위해 진행 중인 진상규명 조사와 관련해 “확인된 성과가 없어 채 총장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필요할 경우 강제조사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발언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 총장은 24일 변호인을 통해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오늘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채 총장은 ‘법무부 감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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