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백번, 멍든 김연아 “걱정할 정도 아니다”
훈련 도중 부상,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주치의 “피로누적 원인, 심각한 건 아냐”
‘피겨 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다. 당장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2014 소치 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연아가 처음 오른 발등에 통증을 느낀 건 지난달 말부터다. 새 시즌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6~7시간씩 훈련에 매진해왔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씩 뛰는 점프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게 문제였다.
그동안 참고 훈련을 해왔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져 최근 정밀검사를 받았고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으로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그랑프리 시리즈는 물론,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불가능해진 상태다.
그러나 김연아의 부상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주치의의 견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내년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연아의 주치의인 나영무 솔병원 대표원장은 “계속되는 점프 때문에 뼈에 조금 멍이 들었지만 깁스를 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나영무 원장이 본 김연아의 회복 기간은 빠르면 4주다. 그러나 큰 대회를 앞두고 무리했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만큼 넉넉하게 6주로 잡았다. 김연아는 강도가 낮은 훈련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강도 높은 체력이 요구되는 탱고 음악의 새 프로그램을 실전 점거 없이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여야 한다는 점. 때문에 김연아의 회복여부에 따라 올림픽 직전 B급 대회에 한 차례 정도 나가 기량을 점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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