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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청와대 만류에도 사퇴 의지 꺾지 않아


입력 2013.09.28 10:53 수정 2013.09.28 11:00        스팟뉴스팀

출근도 하지 않고 휴대폰 꺼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알려져

진영 당시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지난 3월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불쾌감을 느끼고 즉시 반려했지만 진 장관은 뜻을 꺾지 않았다.

진 장관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저는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국무위원 제청권자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곧바로 진 장관의 사표를 반려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총리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새 정부 첫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으며 복지 관련 예산문제를 비롯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다”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장관의 사표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 장관은 출근도 하지 않고 휴대폰도 꺼놓고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주재한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청와대 오찬에도 배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 장관이 청와대의 만류에도 사퇴 의사를 꺾지 않은 이유는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분명하게 전달됐지만 진 장관은 뜻을 꺾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을 생각해야 한다는 설득에 대해 오히려 ‘그만두는 게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총리의 만류에도 진 장관이 사퇴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장관직 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 한 차례 진 장관의 사의를 반려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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