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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식회의서 '거짓말이야' 노래 틀더니...


입력 2013.09.30 18:22 수정 2013.09.30 18:31        조소영 기자 / 이슬기 수습기자

박 대통령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 비판

과유불급 우려 김한길 "네 됐습니다" 제지

민주당이 30일 당 공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복지 공약 수정을 비판하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가요를 트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김추자의 ‘거짓말이야’와 신중현의 ‘거짓말이야’, 지드래곤의 ‘거짓말’을 틀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을 정면 비판한데 대해 힘을 실은 것이다.

민 본부장의 이 같은 말에 김한길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나서 들려 달라”고 말했고, 민 본부장은 회의가 종료되자마자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틀어 박 대통령을 비꼬았다.

다만 김 대표는 노래가 얼마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네, 됐습니다. 그만하시고요”라며 민 본부장을 제지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나 ‘과유불급’이 될까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 “민생 대선 공약들이 뻥이었다는 것을 알고 국민들 마음이 뿔나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우습게 아는 박 대통령이 민생 복지 대선 공약을 뒤집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양심의 문제라면서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진 장관이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대체 박 대통령에게는 양심도 없습니까’ 이렇게 말없는 말로 항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의 공약파기는 이렇게 비양심적이고 염치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신경민 최고위원은 “문제의 공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의 자료분석에 따르면, 고교무상교육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돌봄학교, 방과후학교 등 교육공약의 반 이상이 예산편성도 돼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서 “도대체 상습적 신뢰파탄, 상습적 국민기만, 이런 DNA가 흐르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병헌 원내대표는 뒤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차원의 특별기구를 만들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개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과 관련, 저쪽(새누리당)에서는 정보위에서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우린 어떤 형식과 방식이 되던 별도의 특별기구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을 이뤄나가고, 연말에는 (이 사안을) 꼭 관철할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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