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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재입북 탈북민 "남조선은 악몽" 또 공개 회견


입력 2013.10.01 10:59 수정 2013.10.01 11:15        김수정 기자

박진근 장광철 씨 "괴뢰정보원 마수에 남조선으로 끌려갔다"

30일 고려동포회관에서 재입북한 탈북민들이 좌담회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으로 탈북한 뒤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주민들이 남조선 사회는‘암흑의 사회’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재입북자인 박진근 씨(49)와 장광철 씨(33)를 “남조선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행위로 남조선에 끌려갔다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주민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들의 좌담회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좌담회에 나온 박 씨와 장 씨는 각각 2011년 10월과 지난해 3월 한국에 넘어와 생활하다 지난 7월과 최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좌담회에서 “돈에 눈이 어두워 중국으로 넘어가 떠돌아다니던 중 괴뢰정보원의 마수에 걸려 2011년 10월 남조선으로 끌려가게 됐다”며 “남조선에 끌려간 사람들은 돈도 없고 일자리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도저히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장 씨는 “남조선에서 보낸 1년이라는 기간은 악몽의 나날이었다”며 “남조선사회는 유인납치돼 끌려간 사람들뿐 아니라 남조선 주민들에게도 암흑의 사회”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또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관련, “우리 공화국의 대외적 영상을 흐리게 하고 일심단결을 파괴해보려는 불순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박 씨는 지난 6월 라오스에서 붙잡혔다 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 청소년들의 좌담회를 거론하며 “지난 6월 TV에서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행위로 남조선에 끌려갈뻔 했던 청소년들의 좌담회 소식을 듣고서야 공화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한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담당형사의 회유 등 계속되는 방해책동을 뿌리치고 공화국의 품에 다시 안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조국(북한)은 반역의 길을 걸었던 자기를 탓할 대신 죄 많은 과거를 백지화해주었다”며 “온 나라 인민이 화목한 대 가정을 이루고사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 우리 당의 인민사랑의 정치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것이 북과 남의 두 제도에서 살아보면서 뼈에 새긴 진리”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재입북자 좌담회를 공개하는 등 탈북자 방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재입북한 김광호 부부와 딸의 기자회견을 공개한 뒤 지난 5월에는 리혁철, 김경옥, 강경숙의 좌담회를, 6월에는 라오스 탈북 청소년들의 좌담회까지 모두 공개했다.

그러나 김광호 부부와 딸은 재탈북해 지난 8월 한국에 입국했으나 김 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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