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밤까지 입도 뻥끗 못하고 가는 증인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감 증인놓고 난항겪자 '쓴소리'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관련, “경험상 아침부터 밤까지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증인들이 있는데, 증인들의 편의를 봐주는 국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왕왕 국정감사 증인을 채택해 보면, 여야가 서로 이견이 있어 힘들게 증인을 채택해놓고 막상 국정감사를 해 보면 증인은 한마디도 못하고 가는 증인들이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예를 들어) 경찰청이나 서울경찰청이나 한번만 증언을 하면 되지, 가는 곳마다 똑같이 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는 시간을 정해서 증인심문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앞에 증인심문하다 보면 시간이 넘쳐 뒤에 증인은 심문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증인으로 온 사람은 하루 종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앉아서 있다 보면, 또 여야가 싸워서 밤 12시까지 앉아서 가고 이러면 공무원이든 아니든 막대한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이왕 채택한 증인들이라면 증인심문을 할 때, 증인을 채택했지만 ‘오늘 당신은 질문할 것이 없다’고 하던, 아예 안 나오게 하던, 출석을 하되 ‘당신은 오늘 증인출석을 안하니 가셔도 된다’고 해 증인들의 편의를 봐주는 국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찬열 민주당 간사는 “황영철 새누리당 간사와 이야기 한 것은 일단 증인 20여명을 채택하고, 질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정으로 올 수 있도록 조절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간사는 증인채택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NLL 국가기록물 증인 채택과 관련, 여야의 정치인 증인채택 주장으로 이견이 있어 (증인채택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쟁점화 될 수 있고, 정쟁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서로) 양보해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 예정된 안행위 전체회의는 여야 간 증인채택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측에선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국정원 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요구했고, 반면 새누리당 측에서 NLL 대화록과 관련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 공직자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출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 수용했다”며 “여야 합의가 감사기관 중에도 잘 이뤄지길 희망하고, 민생국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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