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패전’ 다저스…세인트루이스에 충격의 2연패

커쇼 6이닝 1실점 호투, 대타 사용으로 조기 강판

3차전 등판할 류현진 부담배가, 정규 시즌서 1승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내고도 패하고 말았다. ⓒ 연합뉴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가 ‘난적’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2패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성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역투에 눌려 0-1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2차전에서 원투펀치인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충격의 2패를 당했다. LA로 돌아온 다저스는 오는 15일 류현진이 출격하는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입장이 됐다.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진 승자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세인트루이스였다.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가 1승의 중책을 안고 출격했지만 한 차례 실점이 패전의 요인이 되고 말았다.

커쇼는 5회말 선두타자 데이빗 프리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AJ 엘리스의 패스트볼까지 겹쳐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존 제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들어와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했다.

특히 커쇼는 6회까지의 투구 수가 고작 72개에 불과해 완투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답답하기만한 타선으로 인해 득점이 시급했고, 7회초 공격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되는 바람에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등판한 벨리사리오와 하웰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전날 사구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헨리 라미레즈의 공백으로 인해 영봉패를 떠안아야 했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을 확정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승리를 거두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그가 상대해야할 투수가 올 시즌 다승왕인 애덤 웨인라이트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서 세인트루이스와 한 차례 만나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승리를 낚은 바 있다. 당시 상대 중심타선을 꽁꽁 묶은 바 있어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