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계약 연장 요구 ‘레임덕 때문?’
NLDS 승리로 내년 시즌 140만 달러 옵션 보장
"인정받지 않는 곳에 있고 싶지 않다" 재계약 요구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구단 측에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매팅리 감독은 네드 콜레티 단장과 함께 22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매팅리 감독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승리 이후 내년 옵션을 보장받게 됐다. 하지만 내년에도 감독을 맡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며 옵션 행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조 토레 감독에 이어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된 매팅리 감독은 구단 측과 3년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NLDS에서 승리할 경우 2014년 14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는 옵션 조항을 삽입했다.
매팅리 감독은 “올 시즌은 정말 힘든 한 해다. 선수단의 엄청난 연봉 총액으로 인해 매 경기 중압감에 시달렸다. 한때 레임덕에 빠지면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의문에 붙여지기도 했다. 난 이 팀을 정말 사랑하지만, 인정받지 않는 곳에 있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결국 매팅리 감독은 레임덕이라는 말로 1년짜리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나는 콜레티 단장, 마크 월터와 매직 존슨, 스탠 카스텐 등 구단주 그룹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길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출신인 매팅리 감독은 1995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2004년부터 4년간 양키스의 타격코치와 벤치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08년 토레 감독을 따라 다저스로 이적, 2010년까지 3년간 타격 코치를 맡았고, 2011년부터 다저스 사령탑에 올라 팀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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