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엄지' 네이마르 임팩트 거품론 비웃다
첫 엘 클라시코 중압감 딛고 1골-1어시스트로 팀 승리 주도
메시 의존도 줄이고 다른 공격 옵션 가치 입증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타이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도 아닌 네이마르였다.
FC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홈 캄푸 누서 열린 레알마드리드와의 ‘2013-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네이마르의 눈부신 활약으로 2-1 승리했다.
지난 12일 홍명보호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도 방문했던 ‘제2의 펠레’ 네이마르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는 9승1무(승점28)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라이벌전에서 패한 레알은 승점을 쌓지 못한 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24)에 뒤진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엘 클라시코'에 처음 출전한 네이마르는 단번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네이마르는 전반 19분 이니에스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때려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갈랐다. 상대 수비에 막혀 슈팅 각도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감각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메시도 네이마르에게 달려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엘 클라시코 데뷔골을 장식한 네이마르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공을 다루고 돌파를 시도하는 등 빅매치에 따른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3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패스로 알렉시스 산체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맹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는 후반 38분 페드로와 교체되며 벤치로 향했다. 홈팬들은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네이마르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가세로 메시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메시가 버틴 오른쪽 보다 네이마르가 이끄는 왼쪽 라인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메시가 집중견제에 막히면 뾰족한 대안이 없었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거친 파울에도 지능적으로 대처하며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기량을 십분 발휘한 네이마르는 중원에 있는 이니에스타와 전방의 파브레가스와 원활하게 패스를 주고받는 등 공격 전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골 결정력은 물론 메시 의존도를 줄이며 공격 옵션의 또 다른 축이 된 네이마르는 최고 빅매치에서 이름값을 드높이는 활약으로 거품론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6월 5700만 유로(한화 약 83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로드리게스가 호날두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베일은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고 드리블 돌파도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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