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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정몽준, 서울시장 결심만하면 이겨"


입력 2013.10.28 11:39 수정 2013.10.28 11:45        조성완 기자

"당선될 자질과 역량, 지명도 갖춘 분 내세워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일각에서 정 의원 차출설도 나오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설도 나오는데, 당 중진의원으로서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가 아주 중요한데,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집권 여당이 서울시장을 당선시키기가 너무 어렵다”며 “또 현재 박 시장이 강세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틀림없이 시장에 당선될만한 자질과 역량, 그리고 지명도를 갖춘 분을 내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말한 두 분(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이 결심만 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어떤 결정을 할지 당으로서는 그분들과 직·간접으로 교감하면서 대책을 세워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20주 가운데 가장 낮은 53%로 나타난 것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은 민감하게 그때그때 마치 기후가 변화하듯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좀 넘고 있으면 아주 건강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0%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과열돼서 건강하지 않다”며 “지금 아주 건강한 상태에서 지지율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일 뿐 특별한 다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야당의 ‘대선불복’ 움직임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법원의 판단을 믿고 거기에 맡기면 될 일을 갖고 자꾸 정권을 흔들고 대통령한테 사과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야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면서 “현재 우리 국민들이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 문제 등 여러 가지 민생 문제를 풀고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대선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주권자로서의 결단이고, 그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특별히 무슨 법적 절차를 밟아서 문제가 생기면 모르지만 지금 다 지나갔는데 대선의 한 후보였던 문 의원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도 기다려 봐야 하고, 이것은 이제 수사와 재판과정을 침착하게 지켜보면서 우리가 대응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미리 결론을 내서 여야가 정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야당이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끼는 후배라는 점을 내세우며 청와대의 검찰 장악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검찰 총장을 아주 오랫동안 했고, 법무부 장관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후배들, 인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지나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는 나도 언론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데, 아주 강직한 분”이라며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임무수행을 완벽하게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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