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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무기력증’ 삼성 타선 또 침묵…두산 우승 -1


입력 2013.10.28 22:02 수정 2013.10.29 09:2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삼성, 두 차례 만루찬스 놓치며 4안타 빈공

4차전 1-2 패..시리즈 전적 1승 3패 ‘벼랑 끝’

삼성이 두산에 1-2로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 삼성 라이온즈

2승 2패로 균형을 맞춰야 할 삼성이 오히려 자멸했다. 한국시리즈 내내 지적됐던 타선의 '동맥경화'가 아직까지도 치유되지 않으면서 완패, 벼랑 끝으로 몰렸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안타 4개의 빈공에 그치며 두산에 1-2로 졌다.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및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두산은 한 경기만 이겨도 우리나라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4차전은 투수전보다 타격전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삼성은 다승왕 배영수를 내보냈지만 올 시즌 두산전에서 트라우마가 있다. 김현수에게 홈런 3개를 맞았는데 그것이 2점·3점·만루 홈런이었을 정도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여차하면 좌완 차우찬을 등판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 이재우가 베테랑이긴 하지만 선발투수로는 무게감이 약하다. 이에 이재우가 흔들리면 핸킨스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영수는 1회말에 실점했고 이재우는 실점 없이 5이닝까지 끌고 간 것이 결과적으로는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1사후 정수빈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최준석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오재일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이에 비해 삼성은 삐걱거렸다. 3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석민이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5회초에는 이재우에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당한 뒤 6회초에 바뀐 투수 핸킨스에게 두 타자가 추가로 삼진을 당하면서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두산이라고 해서 계속 경기를 잘 풀어갔던 것은 아니다. 배영수가 2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물러나면서 상대하게 된 차우찬을 상대로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주자가 나가면 병살타가 나오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분명 삼성이 추격할 수 있는 여지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9회초가 마지막이었다.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1루수 앞 땅볼, 박한이의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삼성은 정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을 뿐 진갑용이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삼성이 4차전에서 진 것 역시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말 그대로 자멸이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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