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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돌아온 서청원 껴안으며 "축하한다"


입력 2013.11.04 18:16 수정 2013.11.04 18:33        백지현 기자

의원들과 상견례 자리서 서청원 "7선이라는데 19대는 여러분이 선배"

10.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시작되기 앞서 김무성 의원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4일 국회에 첫발을 들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박근혜정부를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소통하고 단합하는 길 밖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나와 여러분의 목표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새누리당의 미래를 활짝 여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정치안정이 있어야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겠다”며 “우리가 화해와 소통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음 미래를 활짝 여는 정당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통해 많은 분들이 ‘민생을 살리고 싸움은 그만해달라’고 했다. 정치복원이 없으면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면서 “우리도 야당을 해봤고, 여야는 갑을관계가 아니다. 여야는 공생하고 윈윈을 통해 국민의 민생을 챙기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이번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높은 국민의 지지와 표심에 나에게 그대로 연결됐기 때문”이라며 “내가 7선이라고 하는데 19대는 여러분이 선배다. 나에게 많은 훈수로 나의 (정치)공백을 채워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항남·울릉에서 당선된 박명재 의원은 “서 의원이 초선이라는데 나는 정말 왕초보 초선으로 300명 의원 중에 가장 막내 초선”이라며 “내가 큰 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의 후광과 그 뒷받침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역발전과 더불어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이 국민정당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충정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박 의원이 당 의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의 신호탄을 울린 이날 의총 회의실에서 빈자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서 의원의 인기가 높았다. 지역구 활동 등을 명목으로 그동안 의총에 불참했던 의원들도 참석해 ‘서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두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부터 다른 의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연신 감사를 표했고, 의원들은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화답했다.

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반갑게 껴안으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두 인사는 차기당권 구도를 둘러싼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정준칙 미련과 국가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10여명 내외 의원들이 참석한 조촐한 토론회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인데 언론에서 계속 이상하게 곡해하는 기사가 많이 나와서 포스터만 붙이고 의원들을 (많이)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겸손한 리더십 배우면 내년 지방선거서 새누리당 압승"

한편, 두 의원의 국회입성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은 모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당대표는 “두 후보들이 당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당을 놀라게 했다”면서 “두 지역에는 미래의 꿈을 그렸고, 당에는 새로운 힘을 집결시켜 승리를 안겨 안정감을 높였다. 그리고 박근혜정부에게는 국정운영의 탄력을 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상대방의 패착을 되돌아보면서 국민과 함께 선진정치를 이루는데 매진해야 한다”며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과 예산안을 적기에 통과시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을 우리의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고, 어렵지만 더 큰 공동선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민심의 부름을 받고 입성한 두 의원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면서 “국민은 야당에게 과거에 갇힌 정치를 버리고 미래로 나갈 것을 주문했고,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경제성장과 민생안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는 사회·경제적 약자를 돌보고 국민 눈높이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두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두 의원을 보면서 느낀 것은 겸손한 리더십이 압승을 이뤘다는 것”이라며 “겸손한 리더십을 배우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지 않을까한다”고 언급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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