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아들, 어머니 괴롭힌다는 이유로…

아버지 머리 둔기로 10여 차례 때려 살해

어머니를 괴롭힌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A 씨(36)는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69)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버지의 카드빚 5000만원을 어머니가 힘겹게 갚은 뒤에도 아버지가 카드를 만들어달라며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괴롭히자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틀 뒤인 지난 15일 오후 1시10분께 A 씨 누나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다음날인 16일 오후 2시55분께 집 근처 공원에서 결국 A 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A 씨의 가족들은 시신이 이틀 동안 방치될 정도로 집 안에서 발생한 범행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